MB 사저터 2곳, 강남 보금자리 옆 그린벨트만 ‘콕콕’
[대통령 사저터 논란] 감정평가 맡긴 곳들 보니
내곡 이외 수서도 검토…490번지 4필지 평가의뢰
교통 편하고 보금자리터…잠재적 개발가치 높아
[한겨레] 이태희 기자 | 등록 : 2011.10.20 21:06 | 수정 : 2011.10.20 22:23
청와대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이외에 강남구 수서동의 그린벨트 지역도 이명박이 퇴임 뒤 거주할 사저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감정평가까지 의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곳 모두 서초·강남구에 남아 있는 그린벨트의 노른자위 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정부가 짓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지구 바로 곁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20일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3월 한국감정원과 나라감정평가법인에 내곡동 사저 부지에 대한 감정을 맡기면서 수서동 490번지 일대의 토지 4필(1615㎡, 489평)에 대한 감정도 함께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명박이 아들 시형씨 명의로 내곡동 땅을 구매하기에 앞서 수서동 일대 그린벨트 지역도 사저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했다는 얘기다. 시형씨의 의뢰를 받아 후보지들을 물색했던 ㅌ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자신을 회사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를 해서, 40억~50억 원에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지 200평에 전(밭)이 붙어있는 땅을 구해달라고 했다”며 “수서동을 비롯해 6곳을 소개해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시형씨는 6곳 가운데 내곡동과 수서동 일대 2곳을 염두에 두고 청와대 경호처를 통해 감정평가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경호처가 감정을 의뢰한 수서동 땅은 대지 3필(624㎡, 189평)과 밭 1필(991㎡)이었다. 감정평가 결과는 58억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토지에 대한 정보를 ‘토지정보시스템’을 통해 조회해 본 결과, ‘자연녹지지역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땅이었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땅이란 얘기다. 인근의 ㄱ부동산 관계자도 “그 땅은 대지는 평당 2000만 원선이고, 밭은 평당 200~300만 원 정도”라며 “해당 부지가 그린벨트인 것은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일반인의 경우 주택을 짓기 위해 땅을 산다고 해도 개발이 제한된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경호실의 경우 그린벨트 지역에도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2009년 8월 그린벨트 관련 시행령(대통령)이 개정된 덕분에 시형씨는 별다른 애로 없이 이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은 세곡2지구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고,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가까워 투자 가치는 높다”고 말했다.
항공사진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이 일대는 수서역과 보금자리 주택 세곡2지구로부터 각각 1㎞ 정도 떨어진 양쪽의 중간에 위치하는 교통의 요지다. 또한 지하철 3호선 일원역에서 가락시장역으로 이어지는, 강남과 송파를 잇는 중간 지대에 있다.
내곡동 사저 터도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에 인접한, 서초구의 그린벨트 지역으로 보금자리 주택 내곡지구와 맞붙어 있다. 보금자리 주택 정책은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의 주택공급을 위해 2008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이명박 정부 주택정책의 대표상품이다.
홍영표 의원은 “내곡동 터와 수서동 터는 서초구와 강남구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그린벨트 지역”이라며 “공교롭게도 잠재적으로 개발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사저터 논란] 감정평가 맡긴 곳들 보니
내곡 이외 수서도 검토…490번지 4필지 평가의뢰
교통 편하고 보금자리터…잠재적 개발가치 높아
[한겨레] 이태희 기자 | 등록 : 2011.10.20 21:06 | 수정 : 2011.10.20 22:23
▲ 사저터로 거론된 내곡동과 수서동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뒤 거주할 사저 후보지로 검토해 감정평가기관에 평가를 의뢰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위)와 강남구 수서동 일대의 항공 사진. 위 사진 A 표시는 내곡동 지역, 아래 사진 B 표시는 수서동 지역. ‘다음 스카이뷰’ 화면 갈무리 |
청와대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이외에 강남구 수서동의 그린벨트 지역도 이명박이 퇴임 뒤 거주할 사저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감정평가까지 의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곳 모두 서초·강남구에 남아 있는 그린벨트의 노른자위 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정부가 짓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지구 바로 곁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20일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3월 한국감정원과 나라감정평가법인에 내곡동 사저 부지에 대한 감정을 맡기면서 수서동 490번지 일대의 토지 4필(1615㎡, 489평)에 대한 감정도 함께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명박이 아들 시형씨 명의로 내곡동 땅을 구매하기에 앞서 수서동 일대 그린벨트 지역도 사저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했다는 얘기다. 시형씨의 의뢰를 받아 후보지들을 물색했던 ㅌ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자신을 회사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를 해서, 40억~50억 원에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지 200평에 전(밭)이 붙어있는 땅을 구해달라고 했다”며 “수서동을 비롯해 6곳을 소개해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시형씨는 6곳 가운데 내곡동과 수서동 일대 2곳을 염두에 두고 청와대 경호처를 통해 감정평가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경호처가 감정을 의뢰한 수서동 땅은 대지 3필(624㎡, 189평)과 밭 1필(991㎡)이었다. 감정평가 결과는 58억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토지에 대한 정보를 ‘토지정보시스템’을 통해 조회해 본 결과, ‘자연녹지지역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땅이었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땅이란 얘기다. 인근의 ㄱ부동산 관계자도 “그 땅은 대지는 평당 2000만 원선이고, 밭은 평당 200~300만 원 정도”라며 “해당 부지가 그린벨트인 것은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일반인의 경우 주택을 짓기 위해 땅을 산다고 해도 개발이 제한된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경호실의 경우 그린벨트 지역에도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2009년 8월 그린벨트 관련 시행령(대통령)이 개정된 덕분에 시형씨는 별다른 애로 없이 이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은 세곡2지구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고,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가까워 투자 가치는 높다”고 말했다.
항공사진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이 일대는 수서역과 보금자리 주택 세곡2지구로부터 각각 1㎞ 정도 떨어진 양쪽의 중간에 위치하는 교통의 요지다. 또한 지하철 3호선 일원역에서 가락시장역으로 이어지는, 강남과 송파를 잇는 중간 지대에 있다.
내곡동 사저 터도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에 인접한, 서초구의 그린벨트 지역으로 보금자리 주택 내곡지구와 맞붙어 있다. 보금자리 주택 정책은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의 주택공급을 위해 2008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이명박 정부 주택정책의 대표상품이다.
홍영표 의원은 “내곡동 터와 수서동 터는 서초구와 강남구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그린벨트 지역”이라며 “공교롭게도 잠재적으로 개발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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