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치쟁점 떠오른 ‘BBK 의혹’
입력 : 2011-03-10 19:04:15ㅣ수정 : 2011-03-10 21:39:52
ㆍ민주 정조준… 여권 긴장
‘BBK 사건’이 다시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핵심 연루자인 에리카 김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핵심 증거였던 편지도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민주당은 ‘BBK 김경준 검찰수사 대책반’을 구성해 이 사건을 정조준하고 나섰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외견상 ‘침묵’했지만 내부에선 긴장하는 기류도 읽힌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BBK 사건의 김경준을) 기획입국시켰다’고 한나라당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 증거라는 편지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측근이 신명씨라는 사람을 시켜서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욱 중요한 것은 검찰에서도 이 편지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사를 종결시킨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한 대책반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대책반은 박영선 의원이 반장을 맡고 우윤근·양승조 의원과 최재천·정봉주·서혜석·정성호 전 의원 등 BBK 정국에서 적극 활동했던 인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신씨가 법정에 나와서까지 증언을 했었는데 이 증언이 모두 위증이었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당시에 가짜편지라는 것을 알았다는데 검찰이 이런 식으로 수사를 덮었다면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대책반의 관심은 신씨에게 가짜 편지를 쓰고 위증을 하도록 했다고 지목된 ‘이명박 대통령 가족’과 ‘중간 개입자 두 사람’이 누군지 밝히는 것이다. 민주당은 2007년 모아둔 BBK 사건 관련 자료들을 재검토하면서 정보 수집에 나섰다. 박 의원은 “지금 김경준과 에리카 김에 대한 수사가 검찰에서 진행 중인데 이것이 어떻게 왜곡될지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귀국으로 다시 도마에 오른 ‘도곡동 땅 실소유자 논란’도 대책반의 활동 항목에 포함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여전히 제일 중요한 부분은 도곡동 땅이고 대선 이후 나온 결정적 증언이 도곡당 땅 실소유자에 대한 전표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긴장 속 침묵·외면 모드다. 그러면서 물밑에서 관련된 인사들이 누구인지 설왕설래하는 등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BBK 관련 편지 조작 의혹에 대한 질문에 “수사기관을 통해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그 부분은 내가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BBK 사건에 대한 발언이 없었다. 다만 한 당직자는 “인화성이 큰 사안이라 사실관계가 어떻게 매듭될지 긴장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내부 기류를 전했다.
입력 : 2011-03-10 19:04:15ㅣ수정 : 2011-03-10 21:39:52
ㆍ민주 정조준… 여권 긴장
어떤 사이?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의원이 인터넷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94년 미국 LA를 방문해 에리카 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을 보고 있다. | 김창길 기자
‘BBK 사건’이 다시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핵심 연루자인 에리카 김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핵심 증거였던 편지도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민주당은 ‘BBK 김경준 검찰수사 대책반’을 구성해 이 사건을 정조준하고 나섰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외견상 ‘침묵’했지만 내부에선 긴장하는 기류도 읽힌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BBK 사건의 김경준을) 기획입국시켰다’고 한나라당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 증거라는 편지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측근이 신명씨라는 사람을 시켜서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욱 중요한 것은 검찰에서도 이 편지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사를 종결시킨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한 대책반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대책반은 박영선 의원이 반장을 맡고 우윤근·양승조 의원과 최재천·정봉주·서혜석·정성호 전 의원 등 BBK 정국에서 적극 활동했던 인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신씨가 법정에 나와서까지 증언을 했었는데 이 증언이 모두 위증이었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당시에 가짜편지라는 것을 알았다는데 검찰이 이런 식으로 수사를 덮었다면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대책반의 관심은 신씨에게 가짜 편지를 쓰고 위증을 하도록 했다고 지목된 ‘이명박 대통령 가족’과 ‘중간 개입자 두 사람’이 누군지 밝히는 것이다. 민주당은 2007년 모아둔 BBK 사건 관련 자료들을 재검토하면서 정보 수집에 나섰다. 박 의원은 “지금 김경준과 에리카 김에 대한 수사가 검찰에서 진행 중인데 이것이 어떻게 왜곡될지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귀국으로 다시 도마에 오른 ‘도곡동 땅 실소유자 논란’도 대책반의 활동 항목에 포함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여전히 제일 중요한 부분은 도곡동 땅이고 대선 이후 나온 결정적 증언이 도곡당 땅 실소유자에 대한 전표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긴장 속 침묵·외면 모드다. 그러면서 물밑에서 관련된 인사들이 누구인지 설왕설래하는 등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BBK 관련 편지 조작 의혹에 대한 질문에 “수사기관을 통해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그 부분은 내가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BBK 사건에 대한 발언이 없었다. 다만 한 당직자는 “인화성이 큰 사안이라 사실관계가 어떻게 매듭될지 긴장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내부 기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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