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을거리/읽고

가을에게 배운다




    세상이 온통 울긋불긋 물들고 있다.
    설악에서 시작한 단풍이 멀리 제주까지 달려갔고
    사람들은 더 늦기 전에 잎들의 향연을 보기 위해 도시를 떠난다.
    이 계절이 지나면 그리 붉었던 잎들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왜 잎들은 가장 마지막 순간에 그토록 아름다운 것일까.
    생을 마치기 직전,
    일생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는 단풍.

    사람의 삶도 그리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이겠는가.
    언젠가 맞이하게 될 생의 끝자락이
    살아온 어느 순간 중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면
    붉디붉은 단풍보다 더 고울 수 있지 않을까.
    한평생 살아온 연륜과 여유와 애잔함이 묻어나는 모습이라면
    고단하게 걸어왔던 여정도 밝게 빛날 수 있지 않을까.

'읽을거리 > 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秋雪  (0) 2009.11.22
열을 세어 보아요.  (0) 2009.11.22
연봉높은 조인성은 세상에 없습니다.  (0) 2009.11.22
우포에 가면 삶이 깊어진다  (0) 2009.11.22
가족과의 사랑은 무한리필이 아닙니다  (0) 200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