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트위터에 “문재인 주군은 김정일”
야당, 변경신청 공소장 분석 ‘대선개입’ 내용 공개
‘빙산의 일각’ 의혹… 사이버사령부 댓글 수사 전환
[경향신문] 구교형 기자 | 입력 : 2013-10-20 22:47:07 | 수정 : 2013-10-21 00:02:36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 대선 때 트위터를 통해 여당 후보는 지지하고, 야당 후보는 비방하는 등 여론조작에 나선 구체적인 내용이 20일 밝혀졌다. 국정원이 인터넷 댓글작업 외에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범위한 정치개입에 나선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범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서울중앙지검의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이 법원에 낸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와 별도로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국정감사 자료로 받아 이날 공개했다.
이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국정원 직원들은 트위터에 ‘문재인의 주군은 김정일’, ‘북한정권 나팔수 문재인’, ‘문재인 대북관은 종북을 넘어 간첩 수준’ 등의 글을 올렸다.
또 ‘찰스(안철수)나 재인(문재인)이가 할 바에 차라리 개나 소를 시키세요’ 등의 비방글을 리트윗(퍼나르기)했다.
여당 후보에 대해서는 ‘박근혜의 친근한 미소, 문재인의 놀란 토끼 눈. 결론-사람은 미소짓는 모양이 아름답다’, ‘이 시대는 여성 대통령이 곧 최고의 정치쇄신’ 등 지지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문죄인(문재인)은 고향이고 나발이고 다 버리고 전라디언(전라도 사람) 표 구걸하고 앉아 있지’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도 담겼다.
‘오늘도 기분좋게 5통화 했어요.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 된다’는 등 후원금을 독려하는 글도 올랐다.
국정원 직원들은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5만5689회에 걸쳐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지지·찬양하거나, 민주당과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반대·비방하는 트위터를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민주당 이춘석·정의당 서기호 의원 등 야당 법사위원 7명은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온라인 선거팀’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 글은 지난해 12월11일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인터넷 댓글작업을 폭로한 직후 반짝 급감됐다가 곧바로 재개됐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그동안 70여명의 심리전단 직원들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데, 실제로는 김모씨 등 2~3명의 활동내역만 나왔다”며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에서) 4~5명이 추가로 나왔고, 이것은 아직 일부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별도로 군은 지난해 총선·대선 때 군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들이 트위터·블로그를 통해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것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온 사실확인 차원의 조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키로 했다.
출처 : 국정원 직원, 트위터에 “문재인 주군은 김정일”
야당, 변경신청 공소장 분석 ‘대선개입’ 내용 공개
‘빙산의 일각’ 의혹… 사이버사령부 댓글 수사 전환
[경향신문] 구교형 기자 | 입력 : 2013-10-20 22:47:07 | 수정 : 2013-10-21 00:02:36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 대선 때 트위터를 통해 여당 후보는 지지하고, 야당 후보는 비방하는 등 여론조작에 나선 구체적인 내용이 20일 밝혀졌다. 국정원이 인터넷 댓글작업 외에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범위한 정치개입에 나선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범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서울중앙지검의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이 법원에 낸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와 별도로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국정감사 자료로 받아 이날 공개했다.
▲ 2237쪽 문건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0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중앙지검의 ‘국가정보원 정치·선거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와 별도로 첨부된 2237쪽 분량의 ‘트위터를 통한 대선개입의 범죄일람표’를 공개하고 있다. | 박민규 기자 |
이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국정원 직원들은 트위터에 ‘문재인의 주군은 김정일’, ‘북한정권 나팔수 문재인’, ‘문재인 대북관은 종북을 넘어 간첩 수준’ 등의 글을 올렸다.
또 ‘찰스(안철수)나 재인(문재인)이가 할 바에 차라리 개나 소를 시키세요’ 등의 비방글을 리트윗(퍼나르기)했다.
여당 후보에 대해서는 ‘박근혜의 친근한 미소, 문재인의 놀란 토끼 눈. 결론-사람은 미소짓는 모양이 아름답다’, ‘이 시대는 여성 대통령이 곧 최고의 정치쇄신’ 등 지지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문죄인(문재인)은 고향이고 나발이고 다 버리고 전라디언(전라도 사람) 표 구걸하고 앉아 있지’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도 담겼다.
‘오늘도 기분좋게 5통화 했어요.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 된다’는 등 후원금을 독려하는 글도 올랐다.
국정원 직원들은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5만5689회에 걸쳐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지지·찬양하거나, 민주당과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반대·비방하는 트위터를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민주당 이춘석·정의당 서기호 의원 등 야당 법사위원 7명은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온라인 선거팀’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 글은 지난해 12월11일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인터넷 댓글작업을 폭로한 직후 반짝 급감됐다가 곧바로 재개됐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그동안 70여명의 심리전단 직원들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데, 실제로는 김모씨 등 2~3명의 활동내역만 나왔다”며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에서) 4~5명이 추가로 나왔고, 이것은 아직 일부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별도로 군은 지난해 총선·대선 때 군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들이 트위터·블로그를 통해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것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온 사실확인 차원의 조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키로 했다.
출처 : 국정원 직원, 트위터에 “문재인 주군은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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