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 “공개된 5만건의 10배 유포됐을 수도”
[경향신문] 박홍두 기자 | 입력 : 2013-10-21 06:00:02
20일 공개된 5만5689건의 트위터 글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그동안 70여명의 국가정보원 대북심리전단 직원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데, 실제로는 여직원 김모씨 등 2~3명의 활동내역만 나왔으나, (이번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에서) 적어도 4~5명이 추가로 나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아직 일부”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수사를 통해 국정원 내 대북심리전단의 사이버팀 조직을 모두 4개팀 70여명이라고 밝혔다. 각팀은 안보 포털 운영(1팀), 국내 포털 담당(2팀), ‘오늘의유머·일간베스트저장소’ 등 인터넷 커뮤니티 담당(3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선동 대응(5팀)으로 나뉜다.
검찰 관계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공판에서 “각 팀이 4~7명 정도로 구성된 파트별로 분장 업무를 수행했는데, 사이버팀 직원 1명은 하루 게시글 3~4개 목록을 제출했다. 그렇게 한 달에 게시물 1200~1600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직원 4~5명이 올린 트위터가 이날 밝혀진 5만여건 정도였다면, 나머지 사이버팀원 70여명이 모두 가세했을 경우 10배 이상의 글이 더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여직원 김씨처럼 민간인 ‘알바’를 고용했다면 기하급수적으로 유포 글은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원은 미국이 본사인 트위터를 이용해 추적도 피했다.
대북심리전단의 전체 활동 기간인 2년간의 트위터 글을 모두 찾아낼 경우 수십~수백만건 이상의 글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출처 : [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 “공개된 5만건의 10배 유포됐을 수도”
하루 평균 510건 밤낮없이 트위터 작업
[경향신문] 박홍두 기자 | 입력 : 2013-10-21 06:00:02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밤·낮·새벽도 없이 하루 평균 510건 이상씩 트위터에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확인한 국정원 대선개입 혐의 추가 내용을 보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일일 평균 510.91건의 글을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가장 많이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12일이다. 모두 976건이다.
이날은 12월11일 밤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29)가 서울 역삼동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하던 댓글작업이 민주당과 서울시선관위, 경찰에 의해 발각된 다음날이다. 이날까지 정점을 찍었던 트위터 글들은 다음날인 12월13일 단 한건도 올라오지 않았다. 트위터 글이 올려지고, 동시에 자취를 감춘 모습은 국정원의 조직적인 지시로 행해진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한꺼번에 각각 다른 트위터 아이디로 같은 글 5~6건이 무더기로 올라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12월2일 오전 3시에는 “확실하게 준비된 대한민국 1등 대통령 박근혜 후보”라는 선거홍보 문구가 1분이 채 안되는 동안 12개나 올려졌다. 5초당 1개씩 무더기로 올린 셈이다.
12월4일 통합진보당을 비난하는 글은 각각 다른 아이디로 12시57분23~24초에 33개가 올려졌다. 기계적으로 올리는 자동시스템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밤낮도 가리지 않았다. 일일 최다 트위터 글을 기록한 12월12일만 보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새벽시간대에 모두 179건을 올렸다. 이날 976건 중 20%에 달하는 양이다.
출처 : [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 하루 평균 510건 밤낮없이 트위터 작업
박 후보 ARS 후원 전화 소개 ‘불법 선거자금’ 독려도
[경향신문] 윤승민 기자 | 입력 : 2013-10-21 06:00:02
지난해 11월3일 새벽 3시44분쯤부터 50분간 모두 63개의 글이 연달아 퍼날라졌다.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 후원전화(1통화에 3000원) 060-700-XXXX 여러 통화 됩니다. 깨끗한 선거를 위하는 길입니다”라는 내용이다.
국정원이 국가기관이면서도 여당 후보의 후원금 모금에까지 나선 셈이다. 단순 지지 의사를 담은 글을 게시한 것보다 더 적극적인 불법 선거운동 행위다.
이 같은 글은 10월31일에도 “오늘도 기분좋게 5통화 했어요~♬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 후원전화(1통화에 3000원) 060-700-XXXX 여러 통화 해도 됩니다”라는 내용으로 56개가 한꺼번에 올려졌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지난해 7월 말부터 후원회 계좌를 개설한 뒤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한 통화에 3000원을 내는 ‘개미 후원금’ 모금을 했다. 한 달여 만에 10억원 이상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선거캠프 홍보글을 그대로 올린 것도 나왔다. 지난해 11월1일 올린 트위터 글은 “[행복캠프] 친구가 되어주세요~ 박근혜 후보와 카카오톡 친구 되기”라는 내용이 올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회원이 되라고 독려하는 캠프 공식 홍보 트위터 글을 그대로 퍼나른 것이다.
이 글은 이후에도 꾸준히 트위터상에 올려졌다. ‘행복캠프’는 박 후보가 대선 캐치프레이즈로 주창한 ‘국민행복’에 맞춘 캠프 이름이다.
박 후보의 선거 일정을 안내하는 캠프 공식 글도 그대로 퍼날랐다. “[행복캠프] 오늘 오후 6시 반 광화문광장에 있는 청바지쑈에서 청년들을 만납니다. 등록금 부담 이자 걱정 없이 맘 편히 대학 다니는 세상 박근혜가 약속합니다”(지난해 11월3일). 국정원이 ‘박 후보의 제2캠프’였던 셈이다.
출처 : [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 박 후보 ARS 후원 전화 소개 ‘불법 선거자금’ 독려도
[경향신문] 박홍두 기자 | 입력 : 2013-10-21 06:00:02
20일 공개된 5만5689건의 트위터 글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그동안 70여명의 국가정보원 대북심리전단 직원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데, 실제로는 여직원 김모씨 등 2~3명의 활동내역만 나왔으나, (이번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에서) 적어도 4~5명이 추가로 나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아직 일부”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수사를 통해 국정원 내 대북심리전단의 사이버팀 조직을 모두 4개팀 70여명이라고 밝혔다. 각팀은 안보 포털 운영(1팀), 국내 포털 담당(2팀), ‘오늘의유머·일간베스트저장소’ 등 인터넷 커뮤니티 담당(3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선동 대응(5팀)으로 나뉜다.
검찰 관계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공판에서 “각 팀이 4~7명 정도로 구성된 파트별로 분장 업무를 수행했는데, 사이버팀 직원 1명은 하루 게시글 3~4개 목록을 제출했다. 그렇게 한 달에 게시물 1200~1600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직원 4~5명이 올린 트위터가 이날 밝혀진 5만여건 정도였다면, 나머지 사이버팀원 70여명이 모두 가세했을 경우 10배 이상의 글이 더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여직원 김씨처럼 민간인 ‘알바’를 고용했다면 기하급수적으로 유포 글은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원은 미국이 본사인 트위터를 이용해 추적도 피했다.
대북심리전단의 전체 활동 기간인 2년간의 트위터 글을 모두 찾아낼 경우 수십~수백만건 이상의 글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출처 : [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 “공개된 5만건의 10배 유포됐을 수도”
하루 평균 510건 밤낮없이 트위터 작업
[경향신문] 박홍두 기자 | 입력 : 2013-10-21 06:00:02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밤·낮·새벽도 없이 하루 평균 510건 이상씩 트위터에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확인한 국정원 대선개입 혐의 추가 내용을 보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일일 평균 510.91건의 글을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가장 많이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12일이다. 모두 976건이다.
이날은 12월11일 밤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29)가 서울 역삼동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하던 댓글작업이 민주당과 서울시선관위, 경찰에 의해 발각된 다음날이다. 이날까지 정점을 찍었던 트위터 글들은 다음날인 12월13일 단 한건도 올라오지 않았다. 트위터 글이 올려지고, 동시에 자취를 감춘 모습은 국정원의 조직적인 지시로 행해진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한꺼번에 각각 다른 트위터 아이디로 같은 글 5~6건이 무더기로 올라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12월2일 오전 3시에는 “확실하게 준비된 대한민국 1등 대통령 박근혜 후보”라는 선거홍보 문구가 1분이 채 안되는 동안 12개나 올려졌다. 5초당 1개씩 무더기로 올린 셈이다.
12월4일 통합진보당을 비난하는 글은 각각 다른 아이디로 12시57분23~24초에 33개가 올려졌다. 기계적으로 올리는 자동시스템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밤낮도 가리지 않았다. 일일 최다 트위터 글을 기록한 12월12일만 보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새벽시간대에 모두 179건을 올렸다. 이날 976건 중 20%에 달하는 양이다.
출처 : [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 하루 평균 510건 밤낮없이 트위터 작업
박 후보 ARS 후원 전화 소개 ‘불법 선거자금’ 독려도
[경향신문] 윤승민 기자 | 입력 : 2013-10-21 06:00:02
지난해 11월3일 새벽 3시44분쯤부터 50분간 모두 63개의 글이 연달아 퍼날라졌다.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 후원전화(1통화에 3000원) 060-700-XXXX 여러 통화 됩니다. 깨끗한 선거를 위하는 길입니다”라는 내용이다.
국정원이 국가기관이면서도 여당 후보의 후원금 모금에까지 나선 셈이다. 단순 지지 의사를 담은 글을 게시한 것보다 더 적극적인 불법 선거운동 행위다.
이 같은 글은 10월31일에도 “오늘도 기분좋게 5통화 했어요~♬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 후원전화(1통화에 3000원) 060-700-XXXX 여러 통화 해도 됩니다”라는 내용으로 56개가 한꺼번에 올려졌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지난해 7월 말부터 후원회 계좌를 개설한 뒤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한 통화에 3000원을 내는 ‘개미 후원금’ 모금을 했다. 한 달여 만에 10억원 이상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선거캠프 홍보글을 그대로 올린 것도 나왔다. 지난해 11월1일 올린 트위터 글은 “[행복캠프] 친구가 되어주세요~ 박근혜 후보와 카카오톡 친구 되기”라는 내용이 올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회원이 되라고 독려하는 캠프 공식 홍보 트위터 글을 그대로 퍼나른 것이다.
이 글은 이후에도 꾸준히 트위터상에 올려졌다. ‘행복캠프’는 박 후보가 대선 캐치프레이즈로 주창한 ‘국민행복’에 맞춘 캠프 이름이다.
박 후보의 선거 일정을 안내하는 캠프 공식 글도 그대로 퍼날랐다. “[행복캠프] 오늘 오후 6시 반 광화문광장에 있는 청바지쑈에서 청년들을 만납니다. 등록금 부담 이자 걱정 없이 맘 편히 대학 다니는 세상 박근혜가 약속합니다”(지난해 11월3일). 국정원이 ‘박 후보의 제2캠프’였던 셈이다.
출처 : [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 박 후보 ARS 후원 전화 소개 ‘불법 선거자금’ 독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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