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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원 대선개입 트위터 계정 대부분 삭제… 활동 은폐 의혹

[단독] 국정원 대선개입 트위터 계정 대부분 삭제… 활동 은폐 의혹
402개 중 399개… 대선 글 모두 없어져
[경향신문] 윤승민 기자 | 입력 : 2013-11-02 06:00:05 | 수정 : 2013-11-02 17:37:22


검찰이 확보한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대통령선거 개입 트위터 계정 402개 중 399개(99.3%)가 대선 전후에 트위터에 올리거나, 퍼나른(리트윗한) 글들을 삭제한 정황이 확인됐다. 검찰 수사 대상 계정 중 단 3개만이 대선 전후 올리거나 퍼나른 글들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국정원 대선·정치개입 사건 수사에 착수하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직원들의 활동내역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경향신문은 국정원 심리전단 5팀(사회관계망서비스팀)이 관리한 트위터 계정 402개의 대선 전후 및 현재까지의 활동내역을 분석했다. 그 결과 1일 현재 374개(93%) 계정 사용자 프로필과 트위터 글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 중 318개는 계정 자체가 삭제됐다. 56개는 트위터 본사 운영원칙을 위반해 활동이 정지됐다. 트위터 본사는 “여러 계정에 똑같은 내용을 올린 경우, 또는 한 계정에 반복적으로 똑같은 내용을 올린 경우 등”이라며 정지 사유를 밝혔다.

현재 확인이 가능한 계정 28개 중에서도 13개는 계정만 있지, 글을 올리거나 퍼나른 기록이 없다. 12개 계정은 올해 활동내역만 확인됐다. 지난 대선 당시 트위터 활동 내용은 삭제된 것으로 의심된다.

온전히 지난해 작성한 글이 남아 있는 계정은 3개뿐이다.

이들 계정의 주인들은 국정원 직원들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미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22명이 지난 대선 전후에 402개 계정 중 292개를 이용해 선거에 개입하는 글을 올리거나 퍼나른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경향신문 2013년 11월1일자 1면 보도).

국정원 측은 “검찰 수사내용을 전혀 통보받은 바 없다. 402개 계정이 누구 것인지 알지도 못한다. 검찰이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은폐를 해도 의미가 없고 은폐를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출처 : [단독] 국정원 대선개입 트위터 계정 대부분 삭제… 활동 은폐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