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독재 20년은 부산의 재앙"
[부산시장 후보 연쇄 인터뷰 ⑦] 통합진보당 고창권 부산시당위원장
[오마이뉴스] 정민규 | 14.03.16 09:27 | 최종 업데이트 14.03.16 09:27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고창권(48)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자신의 출마 이유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사회가 급속히 유신독재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성장동력을 잃고 2류 도시가 된 부산을 문제로 바라보았다. 그는 "보수정당의 일당독재에서 새누리당이 막대기만 꽂으면 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보니, 부산시민이 자긍심을 잃었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까지 동부산에 있는 해수욕장 몇 개로 먹고 살 수는 없지않나"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의 지역 권력 독점을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고 후보는 "새누리당의 일당 독재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 기간 부산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재앙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고 후보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률이 5%를 안 넘긴다"고 대수롭지 않게 판단했다. 대신 그는 "민중의 분노가 목전에 와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그 분노가 터지는 입구에 통합진보당이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야권연대를 "앞장서 주도해야 한다"며 그 이유로 "부산에서 야권이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 안하면 통합신당이든, 유력한 무소속 후보든 누구도 새누리당을 엎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당선을 위한 연대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반박근혜, 반민영화, 민주수호 연대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북' 프레임을 "새누리당의 전술에 말려는 것"이라고 말한 고 후보는 "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면 야당도 승리할 수 없고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주는 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당 출신인 자신이 통합진보당에 남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진보정당은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신념이고 지금은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거다"고 답했다. 또 그는 "항상 앞길에 두 가지가 있으면 더 어려웠던 길을 택했고, 그 길을 가는 게 정확했다"며 "지금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도 말했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번 선거에 고 후보 뿐 아니라 100여명의 기초의원·시의원·구청장 등을 출마시킬 예정이다. 고 후보는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들을 계속 조직해서 그 분들을 선거의 주체로 만들어 나간다면 승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자신이 시장이 되면 부산시를 민주항쟁의 도시, 민영화를 막고 공공성을 확대하는 도시, 대륙횡단철도와 항만의 기능을 살린 '통일아시아드 부산'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후보와의 인터뷰는 14일 오전 전포동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출처 : "새누리당 독재 20년은 부산의 재앙"
[부산시장 후보 연쇄 인터뷰 ⑦] 통합진보당 고창권 부산시당위원장
[오마이뉴스] 정민규 | 14.03.16 09:27 | 최종 업데이트 14.03.16 09:27
▲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이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부산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민규 |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고창권(48)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자신의 출마 이유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사회가 급속히 유신독재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성장동력을 잃고 2류 도시가 된 부산을 문제로 바라보았다. 그는 "보수정당의 일당독재에서 새누리당이 막대기만 꽂으면 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보니, 부산시민이 자긍심을 잃었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까지 동부산에 있는 해수욕장 몇 개로 먹고 살 수는 없지않나"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의 지역 권력 독점을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고 후보는 "새누리당의 일당 독재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 기간 부산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재앙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고 후보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률이 5%를 안 넘긴다"고 대수롭지 않게 판단했다. 대신 그는 "민중의 분노가 목전에 와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그 분노가 터지는 입구에 통합진보당이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야권연대를 "앞장서 주도해야 한다"며 그 이유로 "부산에서 야권이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 안하면 통합신당이든, 유력한 무소속 후보든 누구도 새누리당을 엎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당선을 위한 연대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반박근혜, 반민영화, 민주수호 연대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북' 프레임을 "새누리당의 전술에 말려는 것"이라고 말한 고 후보는 "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면 야당도 승리할 수 없고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주는 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당 출신인 자신이 통합진보당에 남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진보정당은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신념이고 지금은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거다"고 답했다. 또 그는 "항상 앞길에 두 가지가 있으면 더 어려웠던 길을 택했고, 그 길을 가는 게 정확했다"며 "지금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도 말했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번 선거에 고 후보 뿐 아니라 100여명의 기초의원·시의원·구청장 등을 출마시킬 예정이다. 고 후보는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들을 계속 조직해서 그 분들을 선거의 주체로 만들어 나간다면 승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자신이 시장이 되면 부산시를 민주항쟁의 도시, 민영화를 막고 공공성을 확대하는 도시, 대륙횡단철도와 항만의 기능을 살린 '통일아시아드 부산'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후보와의 인터뷰는 14일 오전 전포동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부산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출마"
-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현재 상황이 우리사회가 급속히 유신독재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는 당을 해산시키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이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부산을 망치고 있다. 부산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
- 출마 선언 이후 현장을 누비면서 지켜본 부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였나?
"완전히 2류 도시로 전락했다는 거다. 우선 자체 성장동력을 잃었다. 보수정당의 일당독재에서 새누리당이 막대기만 꽂으면 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보니, 부산시민이 자긍심을 잃었다. 야성을 잃어버리니 시민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고, 중앙정부의 예산을 확보해야한다는 생각에 집착한다.
신공항 문제도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풀어가서는 안 된다. 부산은 부산다워야 한다. 부산이라는 항구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살려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신공항이 지금의 방식이 아니라 21세 실크로드의 첫 관문으로 발전해나갈 때 서부산권도 발전할 수 있다. 언제까지 동부산에 있는 해수욕장 몇 개로 먹고살 수는 없지않나."
- 야권에서는 부산의 침체의 원인이 새누리당의 지역 권력 독점이라 비판하는데 동의하는 것인가?
"당연하다. 새누리당의 일당 독재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 기간 부산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고 생각한다. 재앙수준이다."
- 여론조사에서는 고 후보가 아예 포함도 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갑갑한 것도 있을 것 같다.
"갑갑하지는 않다. 부산이 갖고 있는 지금의 정치지형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새삼스럽지도 않다. 대신 낮은 지지율에는 함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률이 5%를 안 넘긴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훼손에 반대하는 사람은 대단히 많다. 이분들의 힘만 모아도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요구에 제일 앞장 서는 게 중요하다. 지역 원로들을 찾아다니며 들어보면 민중의 분노가 목전에 와있다는 것을 느낀다. 언제 터지는가만 남아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그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분노가 터지는 입구에 통합진보당이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생각한다."
- 그럼에도 양당 구도에서 통합진보당이 주목받기란 어렵지 않나?
"선거 운동은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민들 안으로 깊이 들어가고 그 분들을 선거운동의 주체로 만들어내는 것이 방식이다. 그 과정이면 이번 선거에서도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 현실적으로는 여권에 대항하는 야권은 연대가 답이라고들 하는데, 그 틀에 참여할 수 있나?
"야권연대는 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장서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에서 야권이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 안하면 통합신당이든, 유력한 무소속 후보든 누구도 새누리당을 엎을 수 없다. 야권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만 당선을 위한 연대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반박근혜, 반민영화, 민주수호 연대가 되어야 한다.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기본적 틀 속에서 연대가 의미가 있다. 정치공학적으로 숫자를 끌어 모으는 연대는 의미가 없다."
- 하지만 여전히 '종북' 프레임 하에서 진보당을 바라보고 연대를 꺼리는 쪽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건 새누리당의 전술에 말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른바 민주정당이라고 하는 데서 새누리당이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는 종북 프레임에 맞장구친다는 게 안타깝다. 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면 야당도 승리할 수 없고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주는 게 된다고 생각한다."
"부산서 100명 출마 목표...나는 그 맨 앞장에서 뚫고가는 선봉대"
- 고 후보는 국민참여당 출신이고, 의사이기도 하다. 더 편한 길도 있었을 것도 같은데 보기에 험난한 길을 가는 이유가 있나?
"나는 통합진보당 통합과정에서 아주 주도적인 입장에 서 있었다. 진보정당은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신념이고 지금은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거다. 그 어떤 일을 도모해도 분열해서는 할 수 없는 게 진리였고 분열을 수단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는 게 신조다.
전공의를 하다가 지역으로 들어가며 전공의를 포기하고 지역활동을 한 게 15년 이상이다. 항상 앞길에 두 가지가 있으면 더 어려웠던 길을 택했고, 그 길을 가는 게 정확했다. 지금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 시장 후보인 동시에 시당위원장으로써 통합진보당의 부산 선거는 어떻게 준비할 건가?
"부산에서 100명이 출마하는 것이 목표고 현재 70명의 후보가 준비됐다. 우선 당에 대한 탄압을 선거를 통해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당 강제 해산에 맞서 투쟁해 나가는 과정에서 노동자와 민중의 뜻을 모으고 당의 기반의 넓혀야 한다.
많은 분들이 우리의 정당연설회를 들으면 대단하고 용감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들을 계속 조직해서 그 분들을 선거의 주체로 만들어 나간다면 승리도 가능하다. 나는 그 맨 앞장에서 뚫고나가는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다."
- 시장이 된다면 '고창권의 부산시'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나?
"크게 3가지다. 내가 시장이 되면 우선 부산은 민주항쟁의 도시가 될 것이다. 진리를 위해 앞장서 싸우는 도시가 될 때 부산은 부산다워진다. 두 번째는 철도, 가스, 수도, 의료민영화 등 민영화를 막고 공공성을 확대할 것이다. 최근 안타까운 자살 소식은 자살이 아닌 정치적, 사회적 타살이다. 근본대책은 사각지대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가야한다.
세 번째로는 '통일 아시아드 부산'을 들 수 있다. 미국의 핵잠수함이 왔다가는 도시가 아니라 2002년 아시안게임처럼 북한의 응원단이 오고, 원산과 부산을 잇는 여객선이 정기 왕래하는 평화와 통일의 도시를 만드는 시장이 될 거다. 동북아 물류의 중심 도시가 돼 평양과 신의주, 만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가 가는 실크로드의 관문이 되면 통행료만 받아도 부산은 먹고살 수 있다. 중앙 정부의 예산을 따내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 앞으로 본선을 향한 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나?
"100명의 후보들이 준비될 거고 그 후보들이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지금도 우리 후보들은 '박근혜 독재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하면서 명함을 내민다. 당선만 생각해서는 절대 그런 얘기를 못한다. 하지만 분명히 박근혜 정부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있고, 민영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정원의 작태는 정말 국격을 떨어트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은 가장 이 문제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정당과 후보가 통합진보당 후보들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와 반민영화, 반독재를 원하는 시민들의 힘이 모아져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당원 가입도 두 달 사이에 200명 가까이 늘었다. 이게 민심이다. 그 민심을 모아나갈 것이다."
▲ 14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한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들을 계속 조직해서 그 분들을 선거의 주체로 만들어 나간다면 승리도 가능하다"며 "나는 그 맨 앞장에서 뚫고 나가는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민규 |
-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현재 상황이 우리사회가 급속히 유신독재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는 당을 해산시키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이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부산을 망치고 있다. 부산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
- 출마 선언 이후 현장을 누비면서 지켜본 부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였나?
"완전히 2류 도시로 전락했다는 거다. 우선 자체 성장동력을 잃었다. 보수정당의 일당독재에서 새누리당이 막대기만 꽂으면 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보니, 부산시민이 자긍심을 잃었다. 야성을 잃어버리니 시민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고, 중앙정부의 예산을 확보해야한다는 생각에 집착한다.
신공항 문제도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풀어가서는 안 된다. 부산은 부산다워야 한다. 부산이라는 항구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살려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신공항이 지금의 방식이 아니라 21세 실크로드의 첫 관문으로 발전해나갈 때 서부산권도 발전할 수 있다. 언제까지 동부산에 있는 해수욕장 몇 개로 먹고살 수는 없지않나."
- 야권에서는 부산의 침체의 원인이 새누리당의 지역 권력 독점이라 비판하는데 동의하는 것인가?
"당연하다. 새누리당의 일당 독재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 기간 부산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고 생각한다. 재앙수준이다."
- 여론조사에서는 고 후보가 아예 포함도 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갑갑한 것도 있을 것 같다.
"갑갑하지는 않다. 부산이 갖고 있는 지금의 정치지형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새삼스럽지도 않다. 대신 낮은 지지율에는 함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률이 5%를 안 넘긴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훼손에 반대하는 사람은 대단히 많다. 이분들의 힘만 모아도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요구에 제일 앞장 서는 게 중요하다. 지역 원로들을 찾아다니며 들어보면 민중의 분노가 목전에 와있다는 것을 느낀다. 언제 터지는가만 남아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그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분노가 터지는 입구에 통합진보당이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생각한다."
- 그럼에도 양당 구도에서 통합진보당이 주목받기란 어렵지 않나?
"선거 운동은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민들 안으로 깊이 들어가고 그 분들을 선거운동의 주체로 만들어내는 것이 방식이다. 그 과정이면 이번 선거에서도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 현실적으로는 여권에 대항하는 야권은 연대가 답이라고들 하는데, 그 틀에 참여할 수 있나?
"야권연대는 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장서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에서 야권이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 안하면 통합신당이든, 유력한 무소속 후보든 누구도 새누리당을 엎을 수 없다. 야권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만 당선을 위한 연대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반박근혜, 반민영화, 민주수호 연대가 되어야 한다.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기본적 틀 속에서 연대가 의미가 있다. 정치공학적으로 숫자를 끌어 모으는 연대는 의미가 없다."
- 하지만 여전히 '종북' 프레임 하에서 진보당을 바라보고 연대를 꺼리는 쪽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건 새누리당의 전술에 말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른바 민주정당이라고 하는 데서 새누리당이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는 종북 프레임에 맞장구친다는 게 안타깝다. 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면 야당도 승리할 수 없고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주는 게 된다고 생각한다."
"부산서 100명 출마 목표...나는 그 맨 앞장에서 뚫고가는 선봉대"
▲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고창권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연대는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기본적 틀 속에서 연대가 의미가 있다"면서 "정치공학적으로 숫자를 끌어 모으는 연대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정민규 |
- 고 후보는 국민참여당 출신이고, 의사이기도 하다. 더 편한 길도 있었을 것도 같은데 보기에 험난한 길을 가는 이유가 있나?
"나는 통합진보당 통합과정에서 아주 주도적인 입장에 서 있었다. 진보정당은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신념이고 지금은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거다. 그 어떤 일을 도모해도 분열해서는 할 수 없는 게 진리였고 분열을 수단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는 게 신조다.
전공의를 하다가 지역으로 들어가며 전공의를 포기하고 지역활동을 한 게 15년 이상이다. 항상 앞길에 두 가지가 있으면 더 어려웠던 길을 택했고, 그 길을 가는 게 정확했다. 지금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 시장 후보인 동시에 시당위원장으로써 통합진보당의 부산 선거는 어떻게 준비할 건가?
"부산에서 100명이 출마하는 것이 목표고 현재 70명의 후보가 준비됐다. 우선 당에 대한 탄압을 선거를 통해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당 강제 해산에 맞서 투쟁해 나가는 과정에서 노동자와 민중의 뜻을 모으고 당의 기반의 넓혀야 한다.
많은 분들이 우리의 정당연설회를 들으면 대단하고 용감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들을 계속 조직해서 그 분들을 선거의 주체로 만들어 나간다면 승리도 가능하다. 나는 그 맨 앞장에서 뚫고나가는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다."
- 시장이 된다면 '고창권의 부산시'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나?
"크게 3가지다. 내가 시장이 되면 우선 부산은 민주항쟁의 도시가 될 것이다. 진리를 위해 앞장서 싸우는 도시가 될 때 부산은 부산다워진다. 두 번째는 철도, 가스, 수도, 의료민영화 등 민영화를 막고 공공성을 확대할 것이다. 최근 안타까운 자살 소식은 자살이 아닌 정치적, 사회적 타살이다. 근본대책은 사각지대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가야한다.
세 번째로는 '통일 아시아드 부산'을 들 수 있다. 미국의 핵잠수함이 왔다가는 도시가 아니라 2002년 아시안게임처럼 북한의 응원단이 오고, 원산과 부산을 잇는 여객선이 정기 왕래하는 평화와 통일의 도시를 만드는 시장이 될 거다. 동북아 물류의 중심 도시가 돼 평양과 신의주, 만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가 가는 실크로드의 관문이 되면 통행료만 받아도 부산은 먹고살 수 있다. 중앙 정부의 예산을 따내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 앞으로 본선을 향한 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나?
"100명의 후보들이 준비될 거고 그 후보들이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지금도 우리 후보들은 '박근혜 독재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하면서 명함을 내민다. 당선만 생각해서는 절대 그런 얘기를 못한다. 하지만 분명히 박근혜 정부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있고, 민영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정원의 작태는 정말 국격을 떨어트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은 가장 이 문제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정당과 후보가 통합진보당 후보들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와 반민영화, 반독재를 원하는 시민들의 힘이 모아져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당원 가입도 두 달 사이에 200명 가까이 늘었다. 이게 민심이다. 그 민심을 모아나갈 것이다."
출처 : "새누리당 독재 20년은 부산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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