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취조실 20개 설치 논란
김경습 위원장 “10년 전 일까지 들춰내 권고사직 종용”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자체를 안하고 있어”
[위클리오늘] 진용준 기자 | 승인 : 2014.07.08 16:29:44
[위클리오늘=진용준 기자]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 일명 취조실로 불리는 감사실을 20개 가량 설치하고 직원들의 비리를 적발해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습 거제일반노조 위원장은 8일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사업 수주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직원들의 비리를 적발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부터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양플랜트 사업 비중을 늘렸으나 실적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2개(해양가스처리설비,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의 해양 프로젝트에서 5천억원의 충담금 및 손실이 발생되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실적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명예퇴직 및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이 거제 본관 4층에 2평 남짓한 취조실을 14개에서 20개를 설치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10년 전에 있었던 사소한 일까지 들춰내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며 “지난 5월에는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6월부터는 현장 노동자를 중심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취조실 천정 모퉁이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감사직원 2명이 한조가 돼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가 이뤄진다”며 “감사를 받던 50대 과장이 농약을 마시고 병원에 후송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희망퇴직을 받아서 퇴직을 시키면 회사에서 퇴직자에게 돈을 줘야하지만 권고사직을 하게 되면 1인당 2억원~3억원 가량이 사측에서 덜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이 수주를 잘못해 적자를 본 것인데 사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벌여 회사를 살릴려고 하는 방식이 정상적인 기업이냐”며 “대기업이 유신정권때나 하던 부스를 만들어서 직원들을 죄인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거제 본관에 감사팀이 상주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권고사직을 종용하거나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 않는 데 이같은 얘기들은 삼성중공업의 1분기 실적이 너무 좋지않아 나오는 얘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취조실 20개 설치 논란
김경습 위원장 “10년 전 일까지 들춰내 권고사직 종용”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자체를 안하고 있어”
[위클리오늘] 진용준 기자 | 승인 : 2014.07.08 16:29:44
▲ 8일 김경습 위원장이 주장하는 삼성중공업 취조실 내부(왼쪽)와 구조 모습.<김경습 위원장 제공> |
[위클리오늘=진용준 기자]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 일명 취조실로 불리는 감사실을 20개 가량 설치하고 직원들의 비리를 적발해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습 거제일반노조 위원장은 8일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사업 수주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직원들의 비리를 적발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부터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양플랜트 사업 비중을 늘렸으나 실적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2개(해양가스처리설비,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의 해양 프로젝트에서 5천억원의 충담금 및 손실이 발생되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실적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명예퇴직 및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주장이다.
▲ 일명 ‘취조실’에 다녀온 삼성중공업 사원의 자필 증거.<김경습 위원장 제공> |
김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이 거제 본관 4층에 2평 남짓한 취조실을 14개에서 20개를 설치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10년 전에 있었던 사소한 일까지 들춰내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며 “지난 5월에는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6월부터는 현장 노동자를 중심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취조실 천정 모퉁이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감사직원 2명이 한조가 돼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가 이뤄진다”며 “감사를 받던 50대 과장이 농약을 마시고 병원에 후송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희망퇴직을 받아서 퇴직을 시키면 회사에서 퇴직자에게 돈을 줘야하지만 권고사직을 하게 되면 1인당 2억원~3억원 가량이 사측에서 덜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이 수주를 잘못해 적자를 본 것인데 사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벌여 회사를 살릴려고 하는 방식이 정상적인 기업이냐”며 “대기업이 유신정권때나 하던 부스를 만들어서 직원들을 죄인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거제 본관에 감사팀이 상주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권고사직을 종용하거나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 않는 데 이같은 얘기들은 삼성중공업의 1분기 실적이 너무 좋지않아 나오는 얘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취조실 20개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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