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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Anti SamSung

`하혈하고 생리 거르더니 백혈병`…우리가 정말 무식해서일까? "하혈하고 생리 거르더니 백혈병"…우리가 정말 무식해서일까?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⑥] 송창호·신송희 씨 기사입력 2010-11-16 오후 12:16:32 얼마 전 한진중공업 해고자이자 민주노총 지도위원인 김진숙 씨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노동과 함께한 그녀의 삶 중 기억에 남는 건 열여덟 살에 들어간 가방 공장 이야기였다. "우리가 쓰는 수첩, 핸드폰 케이스 이런 게 전부 화공약품 처리한 레쟈 인조가죽이에요. 가방 공장엘 가면 가죽 가공부가 있어요. 가공부에 있는 아이들은 톨루엔, 신나 이런 거를 막 물처럼 조물락거려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생리를 안 하는 거예요. 우리가 그때 얼마나 무식했냐하면요. 반장한테 옥수수식빵 사다주고 뇌물을 쓰는 거예요. 가공부 보내달라고. 저기가면 .. 더보기
``가까이 하면 고자 된다` 알면서도…` "'가까이 하면 고자 된다' 알면서도…"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⑤] 아우슈비츠 독가스 다루는 반도체 공장 기사입력 2010-11-09 오후 2:24:11 사람들을 만나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그 사람들 그래서 돈 많이 받은 거 아니야?" 몇 백 퍼센트나 된다는 삼성의 성과급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말을 들을 때면 나는 도리어 묻고 싶어진다. "얼마의 돈을 주면, 당신이 암에 걸리고 불구가 되고 자식이 기형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수하고 일을 하겠습니까?"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의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수년 전보다 현저히 낮아진 임금과 작업환경 때문이다. 얼마 전 구로공단에서 만난 40대 중년 여성은 핸드폰 공장에서 하루 12시간씩 .. 더보기
`뽀얀 피부 예쁜 눈의 그녀, 마비된 손으로…` "뽀얀 피부 예쁜 눈의 그녀, 마비된 손으로…"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④] 이희진 씨 기사입력 2010-11-02 오전 9:29:34 이희진 씨를 만나러 부산으로 갔다. 희진 씨는 올해 7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산재신청을 했다. 그녀는 뽀얀 피부에 눈이 예쁜 사람이었다. 27살이라고 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픈 사람 같지 않다. 그러나 병을 앓은 지 5년째다. 희진 씨의 오른쪽 눈은 시력이 거의 없다. 오른쪽 손과 다리는 조금만 무리를 해도 저리고 마비 증세를 보인다. 그녀의 병은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이다. 낯선 병명이다. 증상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발병원인도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 희귀병이다. 그녀도 자신의 병을 아는 데만 2년이 걸렸다. 증상은 오른손이 저려.. 더보기
`맨손으로 만진 반도체, 그리고 어린이날 시한부 선고` "맨손으로 만진 반도체, 그리고 어린이날 시한부 선고"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③] 이윤정·유명화 씨 기사입력 2010-10-26 오후 5:18:17 이윤정 씨와 반올림 사람들이 처음 만난 자리였다. 작업환경을 알아보기 위한 몇 가지 질문이 이어지던 중, 윤정 씨가 말했다. "같이 삼성에 입사한 내 친구 둘도 뇌에 종양이 생겼어요. 그리고 우리 라인에도 제가 퇴사할 즈음에 아픈 애가 있었어요. 아파서 회사도 잘 못 나오고 그랬는데…" "혹시 유명화 씨를 말하는 건가요?" "네, 맞아요." "명화 씨는 중증 재생불량성빈혈에 걸렸어요. 혈액 쪽 질환이죠." 이윤정 씨와 유명화 씨는 같은 라인 선후배다. 그녀들은 삼성 반도체 온양공장 테스트공정에서 일했다. 이윤정 씨는 6년, 유명화 씨는 1년을.. 더보기
`뇌종양 수술 후, 사지가 묶여 있는 딸을 보고…` "뇌종양 수술 후, 사지가 묶여 있는 딸을 보고…"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②] 김시녀·한혜경 모녀 기사입력 2010-10-19 오전 10:49:12 "웃겨요. 믿을 수 있어요? 내가 장애인이 됐어요." 그녀가 양 주먹을 쥔다. 눈을 질끈 감는다. 경직된 듯 힘이 들어간 몸이 떨린다. 이것이 그녀의 울음이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 뇌종양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눈물샘이 같이 잘려나갔다. 소뇌에 종양이 자리 잡았다.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몇 달을 더 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 김시녀 씨는 의사에게 매달렸다. "우리 혜경이 그냥 내 옆에만 있게 해주세요. 내가 보고 싶을 때 보고 만지고 싶을 때 만질 수만 있게 해주세요." 몇 년 전만 해도 수술을 하지 않는 병.. 더보기
`딸이 죽어가는데 500만 원, 귀싸대기를…` "딸이 죽어가는데 500만 원, 귀싸대기를…"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①] 故 황유미 씨 아버지 황상기 기사입력 2010-10-13 오전 11:36:37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피해 노동자와 가족들의 목소리를 을 통해 9회에 걸쳐 전달한다. 2007년 故 황유미 씨의 죽음에서 출발한 반올림은 3년이 지난 지금 100여 명이 피해 노동자를 더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그것도 노동조합이 없어 노동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어려운 삼성에서다. 반도체 노동자의 노동 조건은 오늘날까지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수백 가지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노동자들이 어떤 환경에 노출되는지,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한 연구도 거의 진행된 바가 없다. 반도체.. 더보기
`자살한 동생이 문제라고요? 삼성이 어떤 곳인지 아세요?` "자살한 동생이 문제라고요? 삼성이 어떤 곳인지 아세요?" [기고] 故 김주현 누나 "동생을 비난하는 악플에 가슴이 아픕니다" 기사입력 2011-02-23 오전 8:04:23 삼성전자 LCD 공장의 설비엔지니어였던 고(故) 김주현 씨가 회사 기숙사에서 몸을 던진 지 44일이 지났다. 유가족들은 "이대로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삼성 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김 씨의 죽음이 세상에서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는 시민사회의 조문으로 이어졌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23일 김 씨를 조문하고 앞으로 삼성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가족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소수다. 김 씨의 누나인 김정 씨는 "유가족이 삼성의 사과를 받으려는 것이 마치 .. 더보기
`내부 게시판에 보고하면 기업에서 전화` 내부 게시판에 보고하면 기업에서 전화" MBC 취재 정보보고, 모 기업 유출 의혹 [단독] 사측, 정보 유출 내부혐의자 징계 착수... A씨 "그런 적 없다" 부인 10.10.29 16:36 ㅣ 최종 업데이트 10.10.29 18:30 ▲ 여의도 MBC본사와 상징 조형물. 뉴스큐시트, 편집회의 결과, 취재정보 등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MBC 내부 정보가 외부로 지속적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MBC는 2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내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보 관련 부서 A씨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대기발령은 징계 전 단계로, MBC 인사위원회는 10일 이내에 다시 회의를 열어 A씨에 대해 최종적으로 인사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가 유출한 MB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