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2차 희망버스 - [8신 : 10일 새벽 1시 50분]

[8신 : 10일 새벽 1시 50분]

차벽에 막힌 시민들... 김진숙 "우리는 반드시 만날 것이다"


▲ 9일 저녁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185일째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부산역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영도대교를 건너 행진을 하다 영도 입구에서 경찰 차벽에 막혀 있다. ⓒ 권우성

김진숙 부산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우리는 반드시 만날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10일 새벽 1시 40분께 전화로 "여러분들을 한 달 동안 목이 메이게 기다려왔다, 이명박 정권은 우리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게 두려운가 보다"며 "여러분 힘 내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도위원의 말은 현장의 방송차 확성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에 시민들은 "김진숙! 김진숙!"을 연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시민과 경찰의 충돌은 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면,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플라스틱 생수병을 던지고 경찰의 방패를 빼앗았다. 경찰은 "더 이상 폭력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 현장에서 검거해 바로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방송을 했다. 이에 시민들은 "폭력 행위를 먼저 하는 게 누구냐"며 반발하고 했다.

현재 시민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과 대치하지 않고 있는 집회 행렬 뒤쪽의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있다.

▲ 9일 저녁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185일째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진중공업 입구에서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최루액(캡사이신 성분)을 뿌리고 있다. ⓒ 권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