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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2차 희망버스 - [6신 : 오후 11시 10분]

[6신 : 오후 11시 10분]

'희망버스' 1만 명 막아선 경찰 차벽과 물대포


▲ 영도 한진중공업 입구에서 경찰 차벽에 막힌 희망버스 행진대열. (#5505로 전송된 사진) ⓒ 권우성

▲ 9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역광장에서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마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응원하며 영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 9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역광장에서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마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응원하며 '사람은 꽃이다 우리는 꽃이다 노동자는 꽃이다'라고 적힌 대형현수막을 펼치고 영도조선소 앞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경찰이 차벽을 치울 수 있도록 아랫배에 힘주고 한 번 외쳐봅시다! 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길목에서 시민 행진 대열과 경찰이 대치중이다.

시민 1만여 명은 부산역광장을 출발해 1시간 10분 행진 후, 영도조선소 입구에서 1km 떨어진 봉래동로타리에 도착했다. 경찰은 이곳에 차벽을 세워 길을 막고 있다. 물대포도 배치해놓았다. 경찰은 "불법 행위이니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정리해고 철폐하라"고 외치고 있다.

한편, 많은 부산 시민은 행진 대열에 큰 환호를 보냈다. 행진 대열에 합류하는 시민도 많았다. 봉래동로타리에 도착하자, 영도 주민 수십여 명이 나와 "환영한다"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부산시민 이홍신(28)씨는 "집에 있다가 함성소리를 듣고 나왔다"며 "한진중공업 문제라고 하는데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경(27)씨는 "집회 때문에 집에 못가고 있다"며 "프랑스 같은 외국에서 사람들이 평화롭게 행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부산에서도 이런 광경을 봐 희열을 느낀다"고 밝혔다.

외국인들도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역 인근에 있다가 너무 시끄러운 소리에 나와 봤다"는 러시아인 톤(28)은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참 중요한 일이고, 집회에 동의한다, 사람들이 질서있게 집회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고 멋지다"고 말했다.

▲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김영춘 최고위원, 문학진 의원, 조배숙 의원, 정청래 전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 등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9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마중나온 영도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 유성호

▲ 9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역광장에서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마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응원하며 영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 9일 오후 희망버스에 참가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학생들이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손피켓을 들어보이며 영도조선소 앞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 경찰이 '2차 희망버스'의 거리행진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열릴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9일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마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영도조선소 앞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