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럴수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성 백혈병 논란의 중심, `인바이런`은 어떤 회사? 삼성 백혈병 논란의 중심, '인바이런'은 어떤 회사? [해설] 베일에 싸인 역학 조사 기사입력 2011-02-19 오전 8:59:16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백혈병의 원인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노동조합이 없는 기업에서 위험한 작업환경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로 접근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다른 질문도 나온다. '과학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질문이다.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억울한 목소리를 덮는 데 종종 '과학'의 권위가 사용되는 탓이다. "과학은 가치 중립적"이라는 흔한 믿음이 이런 권위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과학이 꼭 중립적이기만 할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연구가 걸음마 단계인 분야에선 소수의 연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이용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대부분 돈 있고 힘 있는.. 더보기 `뼈가 녹는 느낌에 삼성에 문의했더니 답은…` "뼈가 녹는 느낌에 삼성에 문의했더니 답은…"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⑨·끝] 반도체 산업과 싸우는 사람들 기사입력 2010-12-07 오전 11:33:13 캘리포니아 시그네틱스 1979년, 캘리포니아 시그네틱스 공장 직원 4명은 이상한 인사발령을 받는다. 1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공장 식당에 앉아 있으라는 발령이었다. 그동안 4명의 노동자들은 독성을 가진 흄(가스)과 증기에 반복 노출되었다. 노출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긴 노동자들에게 일을 하지 않아도 회사는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산재로 인한 노동손실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노동손실일 1000일을 넘기지 않았기에 회사는 당국에 산재를 신고할 의무를 피해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 사건은 알려져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 더보기 `삼성, 생리 끊어지고 구역질 나는데 `증거 있느냐고?`` "삼성, 생리 끊어지고 구역질 나는데 '증거 있느냐고?'"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⑧] 다쳐도 '산재'가 아닌 이들 기사입력 2010-11-30 오전 10:53:32 삼성전자에는 무재해 시계가 있다. 목표 시간과 달성 시간이 나란히 놓인 시계는 무재해 기록 달성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의 무재해 역사는 길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은 1991년 11월부터 1998년 8월까지 104개월간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아 세계 최고의 안전 사업장으로 1999년 기네스북에 올랐다. 2000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전사업장이 해외 재보험사로부터 무재해를 기록한 보상으로 보험료 10억 원을 환급받았다. 2002년 기흥공장은 전 세계 어느 사업장도 달성 못한 무재해 기록 60배(2억8960만 인시(人時))를.. 더보기 `자식 잃은 부모 앞에서 삼성은 돈 이야기만 했죠` "자식 잃은 부모 앞에서 삼성은 돈 이야기만 했죠"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⑦] 정애정·연미정 씨 기사입력 2010-11-23 오후 2:45:49 2004년, 삼성반도체 사내커플인 정애정·황민웅 부부에게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 정애정씨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일, 그리고 남편 황민웅 씨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렸다.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은 날 그는 바로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삼성 사내방송국에서 부부를 찾아왔다. 방송을 통해 황민웅 씨는 임신한 몸으로 자신의 병수발을 드는 아내에게 진심을 전했다. "와이프가 너무 많이 고맙고…이 세상에서 어떤 여자보다 가장 사랑하고요. 제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남편이 될 거예요." 영상을 본 삼성전자 직원들은 모금을 했다. 회사는 모금.. 더보기 `하혈하고 생리 거르더니 백혈병`…우리가 정말 무식해서일까? "하혈하고 생리 거르더니 백혈병"…우리가 정말 무식해서일까?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⑥] 송창호·신송희 씨 기사입력 2010-11-16 오후 12:16:32 얼마 전 한진중공업 해고자이자 민주노총 지도위원인 김진숙 씨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노동과 함께한 그녀의 삶 중 기억에 남는 건 열여덟 살에 들어간 가방 공장 이야기였다. "우리가 쓰는 수첩, 핸드폰 케이스 이런 게 전부 화공약품 처리한 레쟈 인조가죽이에요. 가방 공장엘 가면 가죽 가공부가 있어요. 가공부에 있는 아이들은 톨루엔, 신나 이런 거를 막 물처럼 조물락거려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생리를 안 하는 거예요. 우리가 그때 얼마나 무식했냐하면요. 반장한테 옥수수식빵 사다주고 뇌물을 쓰는 거예요. 가공부 보내달라고. 저기가면 .. 더보기 ``가까이 하면 고자 된다` 알면서도…` "'가까이 하면 고자 된다' 알면서도…"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⑤] 아우슈비츠 독가스 다루는 반도체 공장 기사입력 2010-11-09 오후 2:24:11 사람들을 만나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그 사람들 그래서 돈 많이 받은 거 아니야?" 몇 백 퍼센트나 된다는 삼성의 성과급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말을 들을 때면 나는 도리어 묻고 싶어진다. "얼마의 돈을 주면, 당신이 암에 걸리고 불구가 되고 자식이 기형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수하고 일을 하겠습니까?"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의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수년 전보다 현저히 낮아진 임금과 작업환경 때문이다. 얼마 전 구로공단에서 만난 40대 중년 여성은 핸드폰 공장에서 하루 12시간씩 .. 더보기 `뽀얀 피부 예쁜 눈의 그녀, 마비된 손으로…` "뽀얀 피부 예쁜 눈의 그녀, 마비된 손으로…"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④] 이희진 씨 기사입력 2010-11-02 오전 9:29:34 이희진 씨를 만나러 부산으로 갔다. 희진 씨는 올해 7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산재신청을 했다. 그녀는 뽀얀 피부에 눈이 예쁜 사람이었다. 27살이라고 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픈 사람 같지 않다. 그러나 병을 앓은 지 5년째다. 희진 씨의 오른쪽 눈은 시력이 거의 없다. 오른쪽 손과 다리는 조금만 무리를 해도 저리고 마비 증세를 보인다. 그녀의 병은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이다. 낯선 병명이다. 증상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발병원인도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 희귀병이다. 그녀도 자신의 병을 아는 데만 2년이 걸렸다. 증상은 오른손이 저려.. 더보기 `맨손으로 만진 반도체, 그리고 어린이날 시한부 선고` "맨손으로 만진 반도체, 그리고 어린이날 시한부 선고" ['죽음의 반도체 공장' 피해자 열전·③] 이윤정·유명화 씨 기사입력 2010-10-26 오후 5:18:17 이윤정 씨와 반올림 사람들이 처음 만난 자리였다. 작업환경을 알아보기 위한 몇 가지 질문이 이어지던 중, 윤정 씨가 말했다. "같이 삼성에 입사한 내 친구 둘도 뇌에 종양이 생겼어요. 그리고 우리 라인에도 제가 퇴사할 즈음에 아픈 애가 있었어요. 아파서 회사도 잘 못 나오고 그랬는데…" "혹시 유명화 씨를 말하는 건가요?" "네, 맞아요." "명화 씨는 중증 재생불량성빈혈에 걸렸어요. 혈액 쪽 질환이죠." 이윤정 씨와 유명화 씨는 같은 라인 선후배다. 그녀들은 삼성 반도체 온양공장 테스트공정에서 일했다. 이윤정 씨는 6년, 유명화 씨는 1년을.. 더보기 이전 1 ··· 864 865 866 867 868 869 870 ··· 887 다음